[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경기 후반부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8회 터진 김경언의 동점 스리런과 연장 10회말 나온 정범모의 끝내기 볼넷에 힘입어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공동 7위인 SK와 KIA에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번 주말 경기가 없는 한화는 8월 한 달 치른 19경기에서 12승7패 승률 6할3푼2리를 마크했다. 30일 현재 월간 승률 1위다. 8월에 가장 뜨거웠던 팀은 분명 한화다.
↑ 안영명은 한화의 승리를 책임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8월에 거둔 12승 중 5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승5패를 거두며 상대의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를 어렵게 만들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한화의 타선이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2번 타자로 나선 송광민은 타율 4할 17타점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김경언(13타점) 김태균(9타점) 펠릭스 피에(18타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타 팀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6번 타자 김태완은 타율 3할6푼에 12타점, 조인성이 12타점을 올리며 중하위타선에서도 상대 팀들을 괴롭혔다.
역전승은 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는 8월 한 달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8승1패,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9승1패를 거뒀다.
일등공신은 안영명이다. 13경기서 18⅓이닝을 던진 안영명은 3승무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마크했다. 안영명은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회전수가 많은 안영명의 직구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도 꼼짝하지 못했다.
투수조 최고참인 박정진 역시 12경기에 출전해 1패 2홀
한화의 8월 12승은 한 두 선수에 의해 이뤄지지 않았다.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가능했다. 한화는 2014년 8월 멋진 야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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