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프로미식축구(NFL) 역사상 최초의 현역 커밍아웃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마이클 샘(세인트루이스 램즈)이 소속팀의 개막 명단에 들지 못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31일(한국시간) 샘이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고 전했다. 디펜시브 엔드인 샘은 또 다른 신인인 에단 웨스트브룩스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53인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NFL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53명의 선수를 추려내고, 나머지 선수들은 웨이버 공시한다. 이 선수들은 나머지 31개 구단이 클레임하면 이적할 수 있지만, 클레임을 받지 못할 경우 FA 신분이 된다.
↑ NFL 드래프트를 앞두고 커밍아웃을 했던 마이클 샘이 소속팀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 방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FA로 풀린 선수들은 각 구단이 10명씩 보유할 수 있는 연습 선수 명단에 들어가 시즌 도중 합류를 노린다.
샘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11개의 태클과 3개의 색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프 피셔 세인트루이스 코치도 “그가 이 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따라서 샘의 거취도 곧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
샘은 지난 2월 10일 ‘ESPN’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동성애자임을 자랑스럽게 밝힌다”며 커밍아웃했다. 5월 진행된 드래프트에서는 7라운드 34순위(전체 249순위)로 세인트루이스 램즈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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