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고교야구에서 나흘동안 무려 연장 50회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양 팀의 선발로 나선 투수들이 무려 700구를 넘나드는 투구수를 기록하며 모두 완투를 했다는 점이다.
산케이스포츠 등의 다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따르면 제59회 일본 전국 연식야구 고교대회 준결승에서 기후현 대표 주교 고교와 히로시마현 대표 소토쿠 고교가 만나 무려 4일 동안 경기를 치렀다. 승부는 50회초 2타점 적시타와 내야 땅볼로 3점을 얻은 주교 고교가 3-0으로 이겼다.
↑ 사진=MK스포츠 DB |
주교 고교 선발 마쓰이 다이가는 30회까지 432개, 소토쿠 고교 선발 이시오카 주키야는 391개를 던지며 모두 이틀 동안 완투를 계속해나갔다.
30일 오전 11시2분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두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했다. 또다시 15이닝씩을 더했고 45회까지 경기가 치러졌지만 ‘0’의 행진은 계속됐다. 이날 역시 선발로 나선 마쓰이의 투구수는 635개. 이시오카의 투구수는 617개였다.
4일째인 31일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그리고 50회 초. 결국 승부가 갈렸다. 주교 고교에서 3내야 안타와 실책, 볼넷으로 무사
50이닝 완투승을 거둔 마쓰이의 투구수는 709개. 역시 50이닝 완투패를 당한 이시오카의 투구수는 68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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