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기자] 결국은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내리는 비로 ‘연패탈출매치’의 승자가 가려지지 못했다.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었다.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는 9회 10-10 우천 콜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후반 8회부터 점점 굵어진 비로 양 팀 선수들은 너나없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야수들은 평범한 뜬공을 놓쳤고 투수들은 '논두렁' 마운드 탓에 폭투와 실투가 연발했다.
↑ 2일 삼성-NC전이 9회말 우천콜드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대구)=김남구 기자 |
하지만 삼성의 뒷심도 무시할수 없었다. 9회말 선두타자 나바로가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박한이가 NC 마무리 김진성을 두들겨 추격 투런포, 두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채태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최형우는 쏟아지는 빗속에 유격수 실책 타구로 출루. 무사 1,2루에 몰린 김진성 역시 질척이는 마운드 위에서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고 투수는 베테랑 손민한으로 교체됐다.
손민한은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허용, 점수 차는 한 점차로 줄어들었고 ‘백전노장’도 내리는 비에 폭투를 던져 9회말에 경기는 10-10 원점이 됐다. 1사 2루 상황서 심판진은 더 이상의 경기 속행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 11시 3분에 경기는 중단됐고 30분을 기다린뒤 끝내 경기는 11시 36분, 우천 콜드 무승부로 선언됐다.
양 팀은 13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로 나선 J.D. 마틴과 찰리 쉬렉은 2이닝 3실점, 4⅓6실점으로 부진했고 마무리 임창용과 김진성도 각각
총력을 쏟아부은 양 팀이지만 연패탈출은 나란히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중이었던 삼성은 2위 넥센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