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빌리 호셸(미국)이 셋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호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의 체리힐스 컨트리클럽(파70·7천35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습니다.
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호셸은 2위 라이언 팔머(미국·10언더파 200타)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뛴 호셸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입니다.
직전 대회인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통산 2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69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호셸은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랭킹이 82위로 내려앉았으나,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결과 20위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다음 날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우승하면 그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됩니다.
이날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시작, 전반에 2타를 줄인 호셸은 후반에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약 10m짜리 버디퍼트를 집어넣는 등 14∼18번홀에서만 버디 4개를 뽑아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호셸과 팔머에 이어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 US오픈 챔피언인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8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고 공동 10위(4언더파 206타)로 내려앉았습니다.
12번홀(파3)에서 그는 티샷을 러프로 보냈다가 2번째 샷을 홀 1.2m가량에 붙였으나,
이 홀을 제외하면 매킬로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습니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3타를 줄여 공동 17위(2언더파 208타)로 도약했습니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재미동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와 함께 공동 39위(2오버파 212타)에 자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