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초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이 애리조나전에서 호투했지만, 15승 달성은 실패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은 6 2/3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투구 수는 114개, 평균자책점은 3.16이 됐다. 7회 2실점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백미는 2회였다. 마크 트럼보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애런 힐의 안타, 코디 로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때부터 류현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놀란 레이몰드를 루킹삼진으로 잡은 것은 시작으로 터피 고세위시를 좌익수 뜬공, 체이스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까지 40개의 공을 던지며 고군분투한 류현진은 고비를 넘긴 뒤 안정을 되찾았다. 3,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5회 고세위시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힘이 남아있었다. 상대 중심 타선인 크리스 오윙스, 마크 트럼보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으면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힘이 떨어진 듯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좌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로스에게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허용,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 류현진은 레이몰드를 삼진, 고세위시를 3루 땅볼로 잡은데 이어 이어진 2사 3루에서 대타 A.J. 폴락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지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했다.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제이미 라이트가 이어 던졌다. 아쉬움이 남은 류현진은 동료들의 위로도 뒤로 하고 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라이트가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1회 1사 1루에서 크리스 오윙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맷 켐프가 침착하게 잡아 1루에 송구,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 만루에서는 터피 고세위시의 잘 맞은 타구를 좌
타석에서는 얌전했다.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을 맞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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