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연세대) 서민교 기자] 전반을 끝나고 토할 것 같은 어지럼증 증세까지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22득점으로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꼽히는 고려대 포워드 이승현의 존재감이다.
고려대는 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를 90-74로 완파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고려대는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대학농구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 대학농구리그를 평정한 고려대 포워드 이승현. 사진=MK스포츠 DB |
이승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잘해서 우승을 한 것이 아니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함께 잘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은 이날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했다. 이승현은 “아무 생각 없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전반을 마치고 토할 것 같이 힘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올 시즌부터 프로에 데뷔한다. 사실상 1순위 후보. 이승현은 “1순위는 누구나 욕심이 다 있는 것 아닌가? 당연히 나도
이승현은 프로에서 정상의 포워드로 인정받고 있는 함지훈(울산 모비스)과 오세근(상무)을 많이 보고 배우며 닮고 싶다고 했다. 대학을 평정한 이승현이 더 높은 곳을 바라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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