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신태용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울리 슈텔리케 감독이 뒤늦게 선임되면서 9월 A매치 2연전을 지휘하게 됐는데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를 3-1로 격파했고 8일 우루과이에게는 0-1로 아쉽게 패했다. 후반 41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불운이 따랐다. 결과를 떠나 후반 막판 20여분동안 우루과이를 몰아붙인 건 퍽 인상적이었다. 슈텔리케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신태용 코치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칭찬했다.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속 시원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태용 코치는 “오늘 패배는 상당히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대로 100%, 아니 120% 역할을 해줬다. 잘 싸워줬고 만족한다. 비록 패했으나 이기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코치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부진 이후 어깨가 무거워진 태극전사의 ‘기’를 살리고자 했다.
↑ 신태용 코치는 슈틸리케 신임 감독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사진(고양)=천정환 기자 |
신태용 코치는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좌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국가대표 후보군은 50~100여명이다. 이를 다 파악할 수 없으니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내가 보는 눈가 감독님이 보는 눈이 다르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을텐데 그에 맞춰 손과 발이 돼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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