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떨치고 싶은 패전의 그림자가 이번에도 화요일 롯데 자이언츠를 덮쳤다. 화요일 성적은 1승16패1무. 단순히 특정 요일 징크스로 치부하기엔 지독할 정도의 슬럼프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8-10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0승62패1무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반면 SK는 4연승을 내달리며 4강 희망을 더욱 키웠다.
롯데의 화요일 패전 징크스는 여전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의 화요일 성적은 1승16패1무가 됐고, 승률은 5푼8리 까지 떨어졌다. 9개 팀의 특정 요일 승률 중 단연 최저이자 유일한 1할미만의 승률. NC 다이노스가 금요일 4승14패(승률 0.222)로 부진한 사례가 있지만 롯데의 화요일 성적은 상식의 범주를 넘어선 정도다.
↑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쓰린 화요일 패배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전까지 올 시즌 SK를 상대해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부진했던 것이 뼈아팠다.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줬으나 3방의 홈런포를 맞고 6실점(5자책)을 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거기에 이후 등판한 구원진이 2이닝 동안 대거 4실점을 했기에 롯데로서는 도리가 없었다.
롯데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롯데는 1회 초 옥스프링이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기분 나쁜 리드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2회 최준석의 선두타자 안타로 이어진 2사 3루의 기회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 말 공격이 아쉬웠다. 3회 초 옥스프링이 박정권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0-5로 끌려가던 시점. 롯데는 문규현의 선두타자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SK선발 문광은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준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4회와 5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6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최준석이 중월 투런 홈런포를 날려 3-5로 SK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선 박종윤의 안타와 상대 실책, 전준우의 내야안타를 묶어 무사 1,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긴 이후 전준우의 도루와 문규현의 볼넷으로 롯데는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장성우가 치명적인 3루 병살타를 때리면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독으로 작용했다. 2방의 홈런 허용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옥스프링은 7회 김성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6실점째를 했다. 롯데는 이어진 7회 말 공격서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추가점을 내주며 흐름이 뚝 끊겼다.
8회 말 전준우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땅볼로 2점을 더 추격했지만 9회 초 추가 3실점을 하면서 4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마지막 9회가 가장 아쉬웠다. 롯데는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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