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투수 문광은이 데뷔 후 5년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문광은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10-8 승리에 공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광은 개인으로는 2010신인드래프트 1차 1라운드 8순위로 SK에 입단한 이후 5년만에 거둔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이다. 문광은은 이날 전까지 19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4의 통산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 문광은이 데뷔 5년만에 첫 승을 거뒀다. 사진(부산)=김승진 기자 |
긴 기다림 끝의 첫 승이었다. 입단 당시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문광은은 2010년 12경기, 2011년 4경기에 등판한 이후 일찌감치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1퓨처스리그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08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이후 후반기 선발 기회를 잡았고 4번째 선발 등판만에 드디어 첫 승을 수확했다.
문광은은 1회 황재균을 2루수 뜬공, 정훈을 2루수 땅볼,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첫 회를 마쳤다. 2회는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박종윤을 2루 땅볼,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강민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문규현에게 중견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문광은은 후속 김민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황재균과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큰 산을 넘어갔지만 다시 최준석에게 밀어내 볼넷을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문광은은 후속 박종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탄 문광은은 중반 이후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4회 전준우를 2루 땅볼,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문규현을 3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2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문광은은 5회에도 김민하를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투수 땅볼,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연속 삼자범퇴의 깔끔한 호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 91개를 기록한 문광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깊은 방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승의 가장 중대한 고비에 몰렸다. 결국 문광은은 후속 최준석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결국 문광은은 구원 이재영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문광은이 내려간 이후에도 7회 1점, 8회 1점 등 꾸준하게 점수를 뽑았다. SK는 구원진이 이
9회 구원진이 2실점을 하며 승리가 무산 될 뻔 했다. 하지만 이상백이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내면서 귀중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