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다투는 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LA다저스가 부끄러운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샌디에이고에 일격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에게는 2.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패전투수,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쉬너가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3연속 실책이라는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했던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실책에 울었다. 2회가 분수령이었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머 리리아노의 땅볼을 잡지 못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선발 에르난데스는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평정심을 되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3회에는 제드 저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 째를 허용했다. 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한 채 쓸쓸히 물러났다.
타선은 상대 선발 캐쉬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2루, 3회 2사 2루, 4회 2사 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6회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1사 2루에서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맷 켐프가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로 연속 득점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칼 크로포드의 안타 때 켐프가 타구에 맞으면서 아웃, 득점권 주자가 사라졌다. 결국 2득점에 만족한 채 이닝을 마쳐야 했다.
다저스는 7회 1사 1, 3루의 추격 찬스를 맞았지만, 대타 작 페더슨과 디 고든, 핸리 라미레즈가 모두 범타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제이미 라이트가 8회 2개의 피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9회 1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우전 안타로 뒤늦게 추격 점수를 내며 내일을 기약했다.
↑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쉬너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대조를 이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는 이미 가르시아, 케빈 코레이아, 제이미 라이트,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즈 등이 이어던지며 조기 강판한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웠다.
이날 63패(82승)를 기록한 다저스는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를 5-1로 꺾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2.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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