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4선발 후보에서 순식간에 방출 후보로 몰렸다. 우완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LA다저스 이적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2자책)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3-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 이적 이후 첫 두 경기에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에르난데스는 이후 3경기에서 15 1/3이닝을 던지며 11자책점을 기록,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그 흐름은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다음 선발 등판 여부를 기약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회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실점 이후에도 바로 따라잡아야 했지만, 오히려 홈런을 허용했다”며 에르난데스의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수비 실책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공을 제대로 못 던진 것”이라며 큰 영향이 없었다고 선을 그은 매팅리는 “1회는 땅볼 유도가 잘 됐지만, 그후 캐쉬너에게 2루타를 허용한 슬라이더도 그렇고 공이 높았다”며 제구 불안이 근본적인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 돈 매팅리 감독은 에르난데스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에게 선발 로테이션 탈락은 불펜 강등, 혹은 방출을 의미한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기회가 주어질지 미지수다.
누구보다 속이 타는 이는 에르난데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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