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연속 득점’ 롯데, 김광현도 무너뜨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장단 19안타를 때린 활화산 타격에 힘입어 11-5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방망이는 좀처럼 쉬어갈 줄 몰랐다. 전날 6회부터 이날 4회까지 8이닝 연속으로 득점을 뽑는 뜨거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5회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기록은 중단됐다. 하지만 6회 3점, 7회 1점, 8회 1점 등을 뽑으며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날 롯데는 무려 8개의 2루타를 쏟아내며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 롯데 자이언츠가 맹타를 휘둘러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7월 이후 9경기서 평균자책점 1.69의 특급 질주를 이어가고 있던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김광현은 7월 이후 치른 9경기 중 단 1경기만을 제외하고 모두 QS에 성공했고, 최다 실점이 2점에 그쳤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김광현을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공략하며 시즌 최다인 9실점의 수모를 안겼다.
반대로 롯데 타자들의 끈질긴 집념과 집중력이 만든 쾌거였다. 1회 첫 타자 황재균이 좌측 방면의 안타를 때려내며 시원하게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훈의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이어 손아섭의 2루 방면의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면서 첫 득점을 했다. 후속 최준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먼저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2회 1실점을 하자 곧바로 점수를 뽑아 점수차를 벌렸다. 2회 첫 타자 장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이후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김민하가 땅볼로 아웃됐으나 후속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3점째를 뽑았다.
기세를 탄 롯데 타선은 쉬어갈 줄을 몰랐다. 3회 손아섭이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때린 이후 땅볼로 3루로 주자를 보냈다. 이어 전준우가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2사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점째를 뽑았다.
롯데 타선은 쉬지 않고 점수를 냈다. 4회 2사에서 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손아섭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6-3까지 달아났다. 송승준과 구�투수들이 5회 2실점, 6회 1실점을 하자 롯데 타선이 다시 터졌다.
6회 1사에서 김민하가 좌측 담장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황재균의 볼넷, 정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김광현을 끌어내렸다.
이후 올라온 고효준을 상대로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뽑은 이후 최준석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9-4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김민하의 1타점 2루타로 10점째를 뽑은 이후 8회 1실점을 했으나 이어진 8회 말 공겨서 추가점을 뽑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손아섭이 2안타 3타점, 황재균이 2안타 2득점, 정훈이 3안타 2득점, 전준우가 4안타 3타점 1득점, 장성우가 2안타 1타점 2득점, 김민하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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