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이 구단주로 있는 국내 최초 독립구단 고양원더스가 창단 3년 만에 해체했다.
고양원더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아쉽지만 한국 최초 독립 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구단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팀 해체의 이유는 한국 야구 위원회(KBO)와의 마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근 감독과 원더스 측은 정규 편성을 통해 안정적인 경기 수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기를 바랐지만 KBO 측은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원더스 구단은 해체 후에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2~3개월 월급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또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고양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원이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허민 구단주는 매년 30억 원의 사비를 쏟아부으며 구단을 운영해왔다.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희성을 비롯
고양원더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원더스, 안타깝다" "고양원더스, 이게 무슨 일" "고양원더스, 잊지 않을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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