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앞둔 최홍만(34)의 체중이 120kg까지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홍만은 1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레볼루션2 – 혁명의 시작’에 출전하여 카를로스 도요타(브라질)와 대결한다.
일본 격투기전문매체 ‘MMA플래닛’은 11일 “최홍만이 4년 11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경기에 출전한다”면서 “전성기 160kg였던 체격이 수술 후 120kg까지 빠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 최홍만(왼쪽)의 체중이 120kg까지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볼루션2 – 혁명의 시작’ 계체량 행사에서 복귀전 상대인 도요타(오른쪽)와 함께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올림픽파크텔)=곽혜미 기자 |
최홍만은 2008년 6월 10일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전 일본 K-1 프로필에는 218cm 160kg으로 기재됐다. 마지막 종합격투기 경기였던 2009년 10월 6일 미노와 이쿠히사(38·일본)와의 ‘드림 11’ 대결에서는 일본 중계화면에 150kg으로 표기됐다. 당시 최홍만은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 기술에 항복했다.
프로통산 킥복싱 18전 12승 6패, 종합격투기 5전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격투기 데뷔 전에는 제41대 천하장사였으며 킥복싱 선수로는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을 지냈다.
최홍만의 상대인 도요타는 ‘MMA플래닛’과의 인터뷰에서 “미노와가 보고 싶도록 싸우겠다”고 농담했다. 도요타 역시 2011년 6월 5일 일본 ‘Zepp 오사카’에서 열린 ‘히트 18’이라는 대회에서 미노와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도요타는 출전을 준비하면서 최홍만의 체격을 160kg으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만 20년째 거주 중인 도요타는 종합격투기 10전 3승 1무 6패다. 신장은 191cm이며 주 체급은 미들급(-84kg)이다. 최홍만 같은 메이저대회 경험은 없으나 도요타도 일본 중소대회에서는 이름값이 상당하다. 미노와전은 프로 데뷔 후 4번째로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사례다. 둘의 경기는 격투기 전문잡지 ‘프라이드 브라질’ 2011년 4월호 표지가 될 정도로 도요타의 조국에서도 화제였다.
일본에서 ‘브라질유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카를로스 도요타 BJJ’라는 팀의 수장이다. ‘2014 전일본유술선수권’에서도 제자 12명이 입상했다. 전일본유술연맹은 ‘2
‘브라질유술’은 일본 유도가 브라질로 전파되어 생긴 그래플링 계열 무술로 ‘주짓수’나 영어 약칭인 BJJ로도 표기한다. 도요타는 브라질유술 2단으로 알려졌다. 힉슨 그레이시(56·브라질)는 브라질유술과 종합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도요타는 그레이시한테 직접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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