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효주, 에비앙서 돌풍…메이저 최소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김효주(19·롯데)의 돌풍이 프랑스까지 이어졌습니다.
김효주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10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친 김효주는 40세의 베테랑 카리 웨브(호주·6언더파 65타)를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김효주의 61타는 역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입니다. 이전 기록은 62타로 로레나 오초아(2006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미네아 블롬크비스트(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가 작성했습니다.
남자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은 63타로 24명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3승을 올리며 상금 8억원을 돌파한 김효주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효주는 좁은 페어웨이가 무색할 정도로 티샷을 러프에 단 두 차례만 빠뜨렸고, 그린도 단 세 차례만 놓쳤습니다. 퍼트수는 23개에 그칠 정도로 삼박자가 척척 맞아들어갔습니다.
14번홀까지 무려 8타를 줄인 김효주는 15번홀(파5)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습니다. 세 번째 샷이 심한 경사를 타고 그린 밖으로 굴러나온 것. 하지만 멋진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홀 70㎝에 붙여 파로 막아냈습니다.
16번홀(파3)에서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분위기를 바꾼 김효주는 18번홀(파4)에서도 3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습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갖고 출전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원래 어려운코스를 좋아하는데다 퍼트가 너무 잘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허미정이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리트니 린시컴(미국)도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 올라 한국 선수들을 견제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4개의 메이저대회 왕관을 차지하는 '맏언니' 박세리도 공동 12위에 자리했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언더파 69타로 공동1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습니다.
재미동포 미셸 위는 13개홀을 돈 뒤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