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문성현(23)이 팀의 ‘토종 선발 10승’이라는 오랜 꿈을 향해 또 한걸음을 내딛는다.
문성현은 1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7경기(14선발)에 나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5.85(75⅓이닝 49자책)를 기록 중인 문성현은 이제 2승을 추가하면 대망의 10승 고지에 오른다.
↑ 사진=천정환 기자 |
문성현은 최근 5경기(4선발)서 3승, 2.52의 평균자책점(25이닝 7자책)을 거두고 있다. 후반기 들어 5번 선발로 나서 4승을 챙겼고, 승을 챙긴 경기서는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짠물 투구를 펼치며 자력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특히 지난 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6⅔이닝 무실점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삼성을 상대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성현은 올 시즌 SK전에 등판한 적은 없다. ‘처음’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하던 대로’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의 마지막 토종 10승은 지난 2009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현승(現두산)의 13승. 이후 4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을 막론하고 단 한 명도 그 뒤를 잇지 못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8월 초 “올해는 토종 10승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문성현은 5승으로 팀 내 토종 투수 중 가장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문성현이 호투를 거듭하면서 토종 10승 가능성은 어느덧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문성현은 이날 경기서 ‘5년 만의 토종 선발 10승’이라는 꿈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