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8월 한 달간 가장 ‘핫’했던 두 팀이 만난다. 첼시와 스완지시티는 나란히 초반 3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승부는 양 팀의 ‘특급 도우미’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와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의 발 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첼시와 스완지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서 만난다. 첼시와 스완지는 리그 초반 3연승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주요선수들과 감독들은 이 같은 성적을 반영하듯 8월 ‘이달의 프리미어리그’ 수상 후보에 올랐다.
↑ 나란히 도움 4개를 기록 중인 파브레가스(왼쪽)와 시구르드손(오른쪽)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감독 후보에는 게리 몽크(스완지시티), 주세 무리뉴(첼시), 폴 램버트(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지난 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1-0 승)를 물리친 마크 휴즈(스토크시티)감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서도 8월 한 달 간 돌풍을 일으킨 스완지와 첼시의 후보군들이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다.
특히 파브레가스와 시구르드손의 기록을 본다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올 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EPL 첼시로 복귀한 파브레가스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록 골 기록은 없지만, 최고의 ‘패스마스터’답게 도움 4개(269분 출전·이하 프리미어리그 공식자료 참조)를 기록 중이다. 이어 기회창출 횟수 10회, 패스성공횟수 185회, 패스정확도 88%를 자랑한다.
그런데 요즘 스완지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아이슬란드 대표팀 출신의 시구르드손이다. 그는 파브레가스와 함께 나란히 도움 4개(270분 출전)를 기록하며 도움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파브레가스보다 조금 앞선 것이 있다면 골 기록이다. 지난 10일 터키(3-0 승)와의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예선에서도 골 맛을 본 시구르드손은 맨유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기회창출 횟수와 패스 성공횟수는 각각 8회, 102회이며, 패스정확도는 86%로 조금씩 모자란다.
도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양 팀은 이들 특급 도우미들이 중원에서 얼만큼 공격의 활로를 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첼시는 코스타와 파브레가스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3차례 경기에서 입증했듯이 이들 듀오의 콤비플레이 힘은 막강하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가 홈에서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스완지 선발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다이어, 기성용 등 재능있는 미드필더들 역시 언제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다.
첼시는 지금껏 리그 11득점(4실점)에 달하는 가공할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스완지의 조직력 또한 만만치 않다. 개막전 1실점(6득점)을 제외하고는 무실점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
2주간의 A매치 기간 후 펼쳐지는 9월의 첫 경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거둘까? 이긴 팀은 볼 것도 없이 무패행진과 함께 리그 단독선두 자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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