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의 수영영웅 쑨양이 찍은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섞어 쓰며 우리 박태환 선수에게 한판 붙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모델로 등장하는 중국의 한 스포츠용품 광고입니다.
관심을 끄는 건 한국어 대사.
평생 라이벌이자 친구인 한국의 박태환을 상대로 도발적인 발언을 합니다.
▶ 인터뷰 : 쑨양 / 중국 수영 국가대표
- "박 선생, 제 기록에 도전해 보시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을 제치고 2관왕에 올랐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이었던 박태환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또 다른 광고에선 라이벌 박태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쑨양 / 중국 수영 국가대표
- "드라마에서 연기하거나 가수가 되지 않아서 고마워. 늘 내 적수가 되려 노력해줘서 고마워.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줘."
총 4편으로 이뤄진 시리즈 광고에서 쑨양은 박태환에 대한 칭찬과 도발을 섞어가며 아시안 게임 빅매치에 대한 흥미을 끌어올립니다.
이 광고를 찍기 위해 쑨양은 반나절 동안 한국어 교사와 함께 발음과 억양까지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쑨양 / 중국 수영 국가대표
- "수영경기장에도 당신 이름을 붙였더군요. 그런데 그런 건 실력이랑 상관없죠."
화제의 광고로 이슈가 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남자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400m, 1,500m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