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33)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K리그 무대에서 두 번째 퇴장이다. 인천은 이천수의 퇴장으로 놓인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에게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13일 서울에게 1-3으로 패한 인천(승점 25점)은 이날 패배로 강등권과 간극을 벌리는데 실패했다. 9위 성남(승점 23점)도 포항에게 패해 8위를 지켰지만 최하위 경남(승점 20점)은 인천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게다가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부산에 3-0 완승을 거둔 이후 9월 들어 1무 2패로 주춤하다. 3경기에서 득점은 겨우 1골. 울산(20일)과 제주(27일), 수원(10월 1일)과 원정 3연전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천수까지 최소 2경기를 뛰지 못해 부담이 더 커졌다.
↑ 인천의 이천수는 13일 K리그 클래식 서울전에서 후반 23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2006년 이후 8년 만에 받은 레드카드였다. 사진=MK스포츠 DB |
퇴장이었다. 울산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2006년 10월 22일 인천전 이후 8년 만에 받은 레드카드였다. 후반 들어 날카로운 공세를 펼치던 인천이었기에 찬물을 끼얹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천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던 김봉길 감독이었다. 컨디션도 좋은 데다 이제 골 욕심도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바람과 다르게 엉뚱한 카드 욕심을 냈다.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의 퇴장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봉길 감독은 “오늘 (이)천수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좀 더 참았어
남은 원정 3연전이 더 험난해진 가운데 김봉길 감독은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봉길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이미 정해져있다.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임해야 하기에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자 한다. 솔직히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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