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서울에 1.5군은 없다. 남들은 1군이다 1.5군이다 하지만 서울 선수단 내부에선 모두 1군이라고 말한다.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서울의 지명을 받은 윤주태는 그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재능은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였는데 윤주태가 또 한 건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7일 수원전 이후 5개월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최정한과 함께 범상치 않은 몸놀림을 보인 그는 전반 26분 인천 수비를 농락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골. 인천에 끌려가던 서울은 윤주태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2골을 더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 윤주태는 13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으며 서울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울은 8월 중순 이후 가동한 로테이션 시스템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무패 행진이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으며, K리그 클래식 5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쯤 되니 ‘서울은 1.5군이 1군보다 더 강하다
윤주태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우리들은 모두가 1군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같은 마음이다.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니 경기를 자주 못 나갈 뿐이다. 주장인 (김)진규형도 항상 ‘우리는 모두가 주전이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여기니 더욱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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