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 김원익 기자] “병역브로커는 나말고 (강)정호나 (박)병호형이 해주겠죠.(웃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 후보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여유있는 대표팀 소집 출사표를 밝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16일 훈련을 시작으로 18일 잠실에서 LG트윈스와 평가전을 마친 뒤 19일 인천 선수촌으로 입촌한다. 이날 소집된 김현수의 얼굴 표정은 밝고 여유가 있었다. 김현수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언제나처럼 내 각오이고 목표”라며 “일단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베테랑 국가대표다운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막내에서 어느덧 2008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등의 황금기를 모두 거친 국가대표 베테랑이 됐다. 이제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도 커졌다.
특히 이승엽(삼성)의 은퇴로 소위 ‘합법적 병역브로커’로 불리는 대표팀 해결사의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후보로 꼽히고 있는 데 대해 김현수는 “병역브로커는 나말고 (강)정호나 (박)병호 형이 해줄테니까”라며 활짝 웃었다.
본인이 할 역할에 대해서는 “많이 뛰어보고 오래 뛰어본 것인 내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선수들에게 아무래도 많이 뛰었던 만큼 조언을 해줄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현수는 “대표팀에 소집돼서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로 잘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알려줘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나는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대표팀에 뛰었는데 부담감이 큰 자리인 만큼 (처음 선발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생각”이라고 했다.
김현수가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필승의 자신감’이다.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상대가 무조건 우리보다 못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경기에 들어가라고 조언할 것”이라며 “‘우리한테 금메달이 올 테니까. 마치 자석처럼 달라붙을 테니까 애써 벗어나려고 하지말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경험상 흔들리는 것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들어서는 것이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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