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대표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아직도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1-1무) ‘치명적 실책’의 멍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매체에서 물고 늘어졌다.
이탈리아 뉴스매체 ‘라로마24’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킨페예프는 브라질월드컵 한국전의 ‘환상적인 실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면서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에게는 아직도 악몽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위신과 명망이 엄청나게 깎였다”고 언급했다.
↑ 아킨페예프(1번)가 AS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앞두고 이탈리아 언론의 비아냥을 받았다. 브라질월드컵 한국전 실책 장면. 사진(브라질 쿠이아바)=AFPBBNews=News1 |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4-2로 완파한 알제리는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을 14위로 마쳤다. 알제리와 비긴 러시아가 “아킨페예프의 실책만 없었다면”이라면서 한국전 무승부를 아쉬워할 만하다.
미국 격주간지 ‘포브스’는 6월 16일 “카펠로가 연간소득 1123만5210 달러(약 116억6552만 원)로 브라질월드컵 참가 감독 중 최고”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를 12년 만의 본선으로 이끈 카펠로는 이처럼 큰 기대를 받았으나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가 8월 30일 “카펠로의 급여가 2달 이상 밀렸다”고 보도할 정도로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CSKA 모스크바는 18일 오전 3시 45분부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원정에서 2013-14 이탈리아 세리에 A 준우승팀 AS 로마
카펠로는 로마 감독으로 2001년 세리에 A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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