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막바지 준비 과정은 정상을 향한 순항이다. 대표팀의 기둥인 최장신 센터 하은주(200cm)의 컨디션이 최고조인 것이 고무적이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국가대표와 연습경기를 갖고 조직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에 주력하는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A대표팀을 구성했고,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과 일정이 겹치는 B대표팀은 1.5진으로 꾸렸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센터 하은주의 컨디션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은주 효과는 컸다. 일단 제공권 싸움은 기본. 전반에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하은주는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동료들의 슈팅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까지 해냈다. 수비에서도 높이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은주는 10분 정도를 뛰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올렸다.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중국과의 경기서 하은주의 역할을 절실하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하은주의 몸 상태. 그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고도 고개를 숙였던 하은주가 이번엔 다르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몸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위성우 감독은 “하은주의 몸 상태는 평소 정규리그 때보다 훨씬 좋다. 전지훈련도 소화하며 몸을 잘 만들어 놨다.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위 감독은 “하은주의 출전 시간은 많지 않겠지만, 하은주가 뛸 때 높이는 물론 외곽 찬스를 여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은주가 많은 의지를 갖고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맏언니 이미선도 하은주에 대해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미선은 “하은주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며 “하은주가 있으면 높이가 있기 때문에 느려질 수 있는 있지만, 외곽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의 공격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지금 하은주의 컨디션이 좋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적기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하은주가 모처럼 정상적인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1.5군을 내보내는 것도 기회다.
한편 FIBA 랭킹 11위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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