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포수 이재원(26·SK 와이번스)이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강하게 채찍질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맹활약을 통해 첫 성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은 인천고 재학시절인 2005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 바로 당시의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된 것이다.
첫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과 선전에 대한 각오는 컸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을 소화한 이후 만난 이재원에게는 설레는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공존했다.
↑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포수 이재원이 대회 필승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 등에서는 타격 능력이 출중한 이재원의 존재는 강민호의 백업 외에도 대타로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 올해 타격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기 전 이재원은 ‘왼손 전문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많다.
이재원은 “아마 경기 후반에 나가거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대타로 활용될 것 같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나가는 것은 프로 생활 동안 꾸준히 해왔던 일인데다 경험이 많다. 대타로 나갈 때까지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이재원은 “포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강)민호형을 잘 백업하겠다”며 본업인 안방마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 1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의 첫 훈련에서 포수 강민호와 이재원이 사인을 맞춰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긴장감은 없을까. 이재원은 “긴장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이제 만약 이제 경기서 긴장해서 못했다는 것은 변명 밖에 안 된다. 내가 어린 선수도 아니고 프로 경력도 충분히 있는 선수인 만큼 이제 중요한 순간에 충분히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절대 떨지 않겠다. 꼭 그렇게 만들 것이다”라며 한 번 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도 이재원을 춤추게 하는 힘이다. 이재원은 “첫 대표팀 소집이라 사실 많이 긴장했다”면서 “첫 훈련을 치렀는데 느낌이 정말 좋다. 대표팀 훈련이기에 자칫 딱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정말 훨씬 더 좋았다”며 활짝 웃어보
지난 2005년 ‘세청 멤버’인 김광현(SK),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강정호(넥센)가 있어 더욱 든든하다. 이재원은 “서로 북돋워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더라. 선수들간의 화합이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것 같다”면서 “이런 좋은 분위기로 열심히 해서 경기 때도 자신감 있게 잘 하겠다”며 다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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