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1년 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섰던 팀보다 젊어졌다. 어린 선수들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대표팀의 세대 교체와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지난 15일 소집된 대표팀은 22일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를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4 대표 팀의 특징 중 하나는 신구조화다. 특히나 성인 무대에서 첫 태극 마크를 단 나성범(25) 이재학(24·이상 NC 다이노스) 이태양(24·한화 이글스)은 대표팀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이재학이 마운드에서 수비훈련을 가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나성범은 대표팀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다. 주전 중견수와 3번 타자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나성범은 2014 시즌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가장 큰 뜨거운 스타다. 그는 2014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을 기록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 29홈런 98타점을 마크 중이다. 올 시즌 팀이 9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나성범은 이승엽(38·삼성)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좌타자로 손꼽히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나성범의 이름을 해외에 알리는 첫 번째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13 한국프로야구 신인왕을 거머 쥔 이재학 역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로 새롭게 떠오른 이재학은 올 시즌에는 9승8패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 중이다.
외국인 타자들에게 생소한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이 이재학의 강점. 이전까지 임창용(삼성) 정대현(롯데) 등의 투수들의 국제대회 활약이 뛰어났다. 생소한 이재학의 체인지업에 외국 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이재학과 이태양은 대표팀의 3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이태양은 우완 전통파 투수라는 점에서 큰 스타성을 갖고 있다.2013 시즌 3패 평균자책점 6.23을 마크했던 이태양은 올 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태양은 상대를 피하지 않는 과감한 투
나성범, 이재학, 이태양은 최근 1~2년에 나타난 한국프로야구의 보물들이다. 이들에게 선배들과 함께 하는 아시안게임은 큰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또한 더 큰 무대를 향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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