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완패는 쓰라리나 잊는 건 금방이다. 일본이 이라크전 완패의 충격을 하루 만에 지웠다.
일본은 지난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게 1-3으로 패했다.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3분과 후반 27분 알리 아드난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우승후보끼리의 맞대결에서 패한 일본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한,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 이라크전 패배(0-1 패)에 대한 설욕도 실패했다.
아쉬움과 분함은 잊었다. 18일 가진 훈련 내내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라크전은 잊고 오는 21일 네팔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은 이에 대해 “젊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다들 밝다. 그게 이 팀의 강점이다”라며 “역시 젊다는 건 전환도 빠르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라크전 패배도 좋은 교훈이 됐다고 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조별리그 경기여서 다행이다. 만약 토너먼트 경기였다면 우린 벌써 대회가 끝났다. 다음 기회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별리그 패배를 통해 고쳐나갈 가능성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1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네팔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우리의 아시안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일단 네팔전을 꺾고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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