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단일경기 공 터치 횟수가 1번뿐인 선수가 득점한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나이지리아대표 공격수 이케추쿠 우체(30·비야레알 CF)는 19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H조 1차전 원정(1-1무)에서 후반 22분 투입됐다가 부상으로 6분 만에 교체됐다. 6분 동안 우체는 터치와 유효슈팅 각각 1회로 후반 23분 동점 골을 넣었다.
↑ 우체(왼쪽)의 득점 장면. 경기의 유일한 터치이자 슛이기도 하다. 1번은 얀 좀머. 사진(독일 묀헨글라드바흐)=AFPBBNews=News1 |
첫 터치가 골로 연결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터치가 1번일 정도로 출전시간이 극히 적거나 무슨 이유로 경기에 철저히 소외 혹은 참여하지 못한 선수가 골을 넣는다? 슛하기도 벅찬 상황이라 당분간 우체의 유로파리그 기록이 도전(?)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500만 유로(67억4835만 원)에 2011년 7월 1일 입단한 우체는 비야레알 통산 67경기 3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60.5분을 소화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4로 훌륭하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45경기 18골이다. 나이지리아의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도 동참했다. 본선에서는 무득점이었으나 예선 3골로 보탬이 됐다. 월드컵 본선 참가 경험은 없으나 예선에서는 5골을 넣었다.
↑ 우체(8번)의 골 뒤풀이. 득점 과정의 부상 탓인지 아픈 기색이 역력하다. 17번은 데니스 체리셰프. 사진(독일 묀헨글라드바흐)=AFPBBNews=News1 |
↑ 우체(8번)가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드러누웠다. 사진(독일 묀헨글라드바흐)=AFPBBNews=News1 |
↑ 드러누운 우체(8번)를 찾아와 걱정스럽게 보는 동료들. 사진(독일 묀헨글라드바흐)=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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