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고전 끝에 20승 요건을 채웠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5이닝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을 기록한 그는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길 경우 승리투수가 돼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011년 21승(5패)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20승 고지 등극이다.
↑ 클레이튼 커쇼가 5회를 마친 뒤 소리지르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
커쇼는 다저스 선발 중 1회가 가장 안정적인 투수였다. 지난 25경기를 통틀어 1회에 1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커쇼답지 않았다. 첫 타자 애리스멘디 알칸타라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앤소니 리조에게 우측 담장 맞히는 2루타, 호르헤 솔러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연달아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도 라파엘 로페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3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커쇼는 커쇼였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2회 1사 1, 2루에서는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을 연결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1루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첫 타자 앤소니 리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견제로 잡아내면서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도 크리스 발라이카, 맷 스쿠저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가 됐지만, 알칸타라와 바에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커쇼는 5회 2사에서 라파엘 로페즈를 볼넷, 마이크 올
6회초 공격에서 작 페더슨과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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