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와 에드윈 잭슨, 극과 극의 성적을 달리고 있는 두 선수가 선발 대결을 펼쳤다. 승패는 갈렸지만, 두 명 모두 웃지 못했다.
커쇼와 잭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 함께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쇼는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중이었고, 잭슨은 6.09를 기록 중이었다.
↑ 에드윈 잭슨은 1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대승으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커쇼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0승을 챙겼고, 잭슨은 시즌 15패를 기록했지만, 두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두 명 모두 평소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잭슨은 채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2/3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7타자를 상대로 35개의 공을 던지면서 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6.38로 올랐다.
맷 켐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핸리 라미레즈에게 2루타, 다시 후안 유리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한계에 달했다. 결국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짧은 등판을 하고말았다.
↑ 클레이튼 커쇼에게도 이날은 아쉬운 등판이었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
차이가 있었다면 위기 관리 능력이다. 커쇼는 끊어야 할 때 끊었다. 1회 라파엘 로페즈에게 희생플라이로 실점한 이후 마이크 올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매
1.70이던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1.80이 됐고, 6.09였던 잭슨은 6.38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막판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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