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진종오(35·KT)가 권총 50m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사격 대표팀은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35·KT)·이대명(26·KB국민은행)·최영래(32·청주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격 대표팀은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50m 권총 단체전서 합계 1670점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단체전 금메달은1624점의 중국이 차지했고, 베트남이 3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합계 568-13X를 기록하며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진종오는 2위 호앙 수안 빈(베트남)과 같은 56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운데 적중한 발수가 11발에 그친 호앙 수안 빈에 앞서 최종 1위가 됐다
이대명은 553점, 최영래는 549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대명이 최종 13위, 최영래가 21위에 그치면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의 컨디션은 지난 9일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서 3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0m 공기권총과 함께 2관왕을 차지한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꾸준한 점수를 유지하며 최종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진종오는 첫 1시리즈서 94점을 기록했다. 그리 높지 않은 점수였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의 1시리즈 기록이 좋지 않았기에 최상위권에 속하는 점수였다.
감을 조율한 진종오는 2시리즈서 96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라이벌 팡웨이(중국)와 1,2위를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중반으로 흘러갈수록 진종오의 침착함과 노련함이 돋보였다. 진종오는 3시리즈서 94점을 기록하며 중간 순위 1위로 다시 복귀했다. 이어 4시리즈서 95점을 쏜 진종오는 5시리즈도 94점을 쐈다. 진종오는 6시리즈서도 95점을 쏘며 경기를 마쳤다
다소간의 행운이 따르면서 진종오가 1위가 됐다. 세계선수권 4위에 올랐던 베트남의 호앙 수안 빈은 5시리즈까지 큰 점수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를 달렸으나 6시리즈 마지막발서 6점에 그쳐 진종오와 동점이 됐다. 하지만 진종오가 가운데에 적중한 발수가 호앙 수안 빈에 앞서 1위가 됐다. 중국의 팡웨이가 3위를 기록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