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이상철 기자] 2014년 9월, 태국 방콕은 ‘미래 아시아 최고의 별’이 될 이승우(바르셀로나)를 위한 무대였다.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던 이승우였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은 이승우를 위한 잔칫상이었다. 북한과 결승에서 역전패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득점왕(5골) 및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상을 독식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8개다.
결승에서 골키퍼 리철승의 선방에 막혀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승우의 ‘신기(神技)’는 16번째 U-16 챔피언십의 하이라이트였다. 빼어난 기술, 현란한 드리블 돌파, 창의적인 플레이는 일품이었으며 절정의 골 감각은 특히 최고였다.
↑ 이승우는 2014 AFC U-16 챔피언십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승우의 활약은 1년 전과 대조적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라오스의 비엔티엔에서 열린 AFC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4골을 기록했다. 라오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브루나이전과 말레이시아전에선 교체로 뛰었지만 골은 없었다.
원래 보석이었고 최고 유망주였지만 1년 사이 ‘폭풍 성장’을 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이승우에 대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고 했다. 그 성장 속도가 놀랍도록 빠르다는 게 최순호 부회장의 이야기다.
최순호 부회장은 “이승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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