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역시 양학선이었다. 부상도 넘은 투혼의 연기였다.
양학선은 최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부상 투혼을 벌이며 경기에 나섰다. 부상은 양학선을 가로막지 못했다.
양학선은 김희훈(23‧인천광역시청) 신동현(25‧포스코건설) 박민수(20‧한양대) 이상욱(29‧전북도청) 이혁중(22‧한국체대)과 함께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나섰다.
↑ "도마의 신" 양학선이 부상을 딛은 도마 연기로 우려를 씻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이어 주종목인 도마 차례. 도마의 경우 최소 8위 안에만 들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양학선은 1, 2차 시기에서 난이도 6.0의 기술을 시도했다. 1차 시기에서 공중 동작은 완벽했으나 착지에서 한 걸음이 떨어져 아쉽게 감점을 받아 15.600을 기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5.4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합계 평균 15.500.
양학선은 이날 앞서 경기를 가진 북한의 리세광(합계 평균 15.525)에 이어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리세광은 1, 2차 시기 모두
양학선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예선을 치렀다. 예선 1,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1, 2’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 경쟁자인 리세광이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치면서 양학선이 과연 결승 무대서 부상을 딛고 최고난도 연기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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