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초반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우리 대표팀의 기세가 주춤합니다.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금메달을 잇달아 내주더니 어느새 일본이 턱밑까지 바짝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졘페이에 맞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우리 대표팀의 허준이 갑자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합니다.
쥐가 나는 악재 속에서도 몸을 날리며 투혼을 불사르지만, 무뎌진 발걸음에 패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펜싱 여자 에페에서도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습니다.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중국의 쑨위제를 맞아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통한의 결승점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단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0대3으로 완패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주춤한 사이 일본은
일본 수영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가 대회 첫 3관왕에 오른 가운데 일본 열도는 새로운 영웅 탄생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자 사격 25m 권총 단체전과 여자 유도 정경미의 금빛 활약 속에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차이로 일본을 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