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데릭 지터에게 마지막 인사 기회를 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터의 ‘진짜 마지막’ 장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라디는 지난해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잊지 못할 마지막 장면을 선사했다. 9월 27일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리베라는 4명의 타자를 아웃시킨 뒤 교체되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교체 당시 같은 해 은퇴한 앤디 페티트와 데릭 지터가 마운드에 올라 감동을 더했다.
↑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데릭 지터의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빛내줄지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지라디는 “지터는 (리베라의 경우와) 조금 다르다. 어느 시점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지터가 마지막까지 뛰고 싶어 할 수도 있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 때가 되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9회 2사 수비 때 지터를 교체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비 교체는 투수의 경우처럼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
그는 “유격수는 투수처럼 감독이 나가서 교체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일단은 당장 오늘 경기를 먼저 걱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법이 어찌됐든, 지라디는 이번 발언으로 지터의 마지막을 빛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터가 어떻게 자신의 선수 생활의 ‘진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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