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의 좌완 듀오 김광현(26)과 양현종(26)에 대표팀의 금메달이 달렸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대만과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전을 치른다. 금메달은 물론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중요한 것이 걸려있는 일전이다.
필승.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은 시점. 한국은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한다. 김광현은 22일 태국전서 2이닝 동안 4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단 22구만을 던져 여력은 충분하다.
↑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좌완 듀오가 금메달의 운명을 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이번 대회 이재학이 내준 2실점을 제외하면 무실점으로 역투 중인 많은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2명에게 모든 짐이 지워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선 준결승 중국전서 확인했듯, 예선전서 확인했듯이 완벽하게 경기 초중반을 지배할 투수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한국은 중국전 선발 이재학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자 매우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그래서 더욱 강한 선발이 필요한 결승전이다.
이미 한 번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던 상대라고 할지라도 방심할 수 없다. 오히려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마음가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선발 김광현이 대만 타자들을 경기 초반부터 봉쇄한다면 타자들은 한층 편한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일단 선발의 호투는 승리의 기본적인 조건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거기에 양현종이 구원으로 등판해 최소 몇 이닝을 소화한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시나리오다. 두 선수의 동기부여와 자신감, 몸상태와 구위는 현재 최고조다.
대만 역시 준결승 일본전서 단 2명의 투수만을 기용하면서 마운드 자원을 아꼈다. 대만 감독은 준결승 승리 이후 “일본전서 2명의 투수만을 기용했다. 8명의 투수가 대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전서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쟝샤오칭과 앞선 예선전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역투를 펼친 좌완 천관위 등이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한국을 상대로 이미 한 번 선을 보인 150km 후반대의 공을 뿌리는 마무리 뤄지아런 등, 뒤를 받치는 자원도 넉넉하다.
마운드 대결로 흘러간다면 더욱 중요해지는 한국 좌완듀오의 역할이다. 한국전을 제외하면 만만치 않은 타격을 선보인 대만이다. 마운드 높이 대결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 한국
그렇다면 대표팀의 운명이 결정 될 결승전. 좌완 에이스들이 많은 기대를 지켜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이들 2명에 금메달이 달렸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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