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마지막 1승을 남겨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예고했던 5전 전승 우승이 눈앞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결승 리매치. 아쉬워도 보고 싶지 않은 투수들이 있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예선 3연속 콜드게임 승에 이어 준결승서 중국을 7-2로 대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대만은 한국이 예선서 8회 10-0 콜드게임을 거둔 팀. 그러나 예선과 결승은 다르다.
↑ 인천아시안게임 더블 스토퍼로 화제를 모았던 봉중근과 임창용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만은 예선 수모를 되갚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뤼밍츠 대만 감독은 선발투수에 대해 함구했으나 쟝샤오칭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불펜에서는 한국전서 4⅓이닝 무실점 호투한 좌완 천관위와 강속구 우완 뤄자런을 불펜 대기시킬 예정이다.
한국 타자들로서는 쟝샤오칭의 공을 보지 못해 고전을 할 수 있다.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이 이날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열쇠다. 한국전서 무실점 활약을 했던 천관위도 위력적이지만, 박병호를 비롯한 한국 타자들은 “미리 공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시 만나면 문제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도 천관위를 비롯한 대만 투수들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강한 신뢰 때문이다.
한국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 22일 예선 첫 경기였던 태국전에 선발 등판한 뒤 5일을 쉬었다. 일찌감치 결승전 투수로 예고한 김광현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전 선발 등판했던 양현종도 “김광현의 공이면 충분하다”며 두둑한 믿음을 보였다.
류 감독은 대만과의 결승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양현종도 불펜 대기시키면서 확실하게 금메달을 수확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은 콜드게임 퍼레이드를 하면서 필승조 카드를 거의 쓰지 않고 예선을 치렀다. ‘더블 스토퍼’ 임창용과 봉중근도 아직 등판 기회가 없었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 큰 화제를 모으며 도마 위를 오르락내리락 했으나 결국 등판 기회조차 없었던 것. 심지어 봉중근은 “난 언제쯤 나갈 수
안타깝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중간 필승조를 포함해 양현종-임창용-봉중근 카드를 꺼내지 않는 한국의 완승이다. 김광현의 완투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한국의 전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가 싱거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결승전에서도 보고 싶지 않은 투수들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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