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남자 배구 대표팀의 센터 박상하(상무)가 이란전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8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남자 배구가 8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인도를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28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8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인도를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8)으로 눌렀다. 이로써 예선전 3연승을 거둬 1승을 안고 8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한국은 인도전 승리로 2승째를 기록하며 E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좌우 쌍포가 터졌다. 박철우가 18점, 전광인이 19점을 올려 37점을 합작했다. 그 뒤를 박상하가 11점, 신영석이 9점으로 받쳤다. 이날 박상하는 다양한 속공공격을 펼쳤고 여러 차례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센터 박상하가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FIVB 제공 |
승리의 요인은 상대 범실이라고 봤다. 박상하는 “인도가 원래 범실이 없는 팀인데 오늘 범실이 많았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9일 송림체육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먼저 상대한다.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기에 메달과는 큰 의미가 없는 매치이지만, 어차피 결승에 오른다면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이기에 모의고사의 성격이 있다.
박상하는 “이란전과 중국전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이란전도 대표팀에 상무 선수들이 3명 있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단단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박상하는 “상대가 기술이나 높이에서 우리에게 앞서기 때문에 정신력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면서 “우리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갈 것”이라며 이란전에 나설 마음가짐을 밝혔다.
짧은 시간 연이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9일 인도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불과 하루를 쉬고 10월1일 다시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어 2일 준결승전, 3일 결승전의 강행군이다.
박상하는 “세계선수권을 다녀온 이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면서 “웨이트 등의 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국제대회에 나가는 국가대표라면 이겨내야 할 부분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 박상하는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제와 오늘 경기가 고비였다. 카타르와 인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 상대를 이긴 것이 컸다. 남은 경기도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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