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만 아마 야구 투수 궈쥔린이 한국 국가대표 타자들을 농락했다. 올해 22세의 무명의 대학 투수 궈쥔린은 한국 타자들을 쥐락펴락하며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궈쥔린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라인업 발표 전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깜짝 카드였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기량을 선보이며 역투를 펼쳤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에 더해 독특한 궤적의 체인지업으로 한국 타자들을 제압했다. 비록 동점을 허용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지만 새로운 신성의 탄생을 충분히 예고한 역투였다.
↑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궈쥔린은 후속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강정호를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나성범까지 1루 방면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2회 황재균을 2루 뜬공, 강민호를 2루 땅볼,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3회도 민병헌을 3루 땅볼,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호투를 이어갔다.
궈쥔린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4회 첫 타자 박병호와 강정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킨 이후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3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펼치던 궈쥔린은 5회 결국 무너졌다. 첫 타자 황재균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강민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주사 1사 2루. 오재원의 기습적인 3루
하지만 이어 나온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손아섭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천관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후속 상황 유격수의 실책이 나와 2실점째를 했으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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