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가 두 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공교롭게도 2연패가 모두 안방에서 나왔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4일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이겼던 한국은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게 화근이 됐고, 대만이 1회말 공격에서 1점을 뽑으면서 리드하기 시작했다.
↑ 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28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대만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가졌다. 8회초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실타래처럼 얽인 경기는 8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7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안지만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더블스토퍼 임창용과 봉중근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진땀승이긴 하지만 이날 금메달로 한국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연패만 두 번 달성하게 됐다. 히로시마 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한국은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된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서재응 등 해외파와 국내 프로선수 및 대학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국내 프로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4차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친 끝에 준결승에서 중국을, 결승전에서 대만을 누르고 2
그러나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일명 도하참사를 당하면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연속 우승행진은 멈췄다.
이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다시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 최강자라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어 다시 안방인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 번째 2연패를 달성,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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