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제는 남자들이 할 차례다. 한국 남자하키도 인도를 넘어 여자대표팀과 함께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29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하키 준결승전에서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은 인도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하키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인도와 맞붙게 된다. 남자도 여자대표팀처럼 인도의 관문을 넘어야 금메달에 더 다가설 수 있다.
↑ 남자하키대표팀 신석교 감독. 사진(인천)=전성민 기자
여자대표팀이 한수 위 기량으로 인도에 승리를 거뒀다면 남자는 인도와의 경기가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 중 가장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인도의 전력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준결승 상대인 인도에 대한 분석은 마쳤다. 이번 대회 인도는 한국과 파키스탄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신석교 남자대표팀 감독은 방글라데시와의 예선전이 끝난 뒤 “인도는 개인기가 좋고 속도가 빠르다. 유럽 하키가 접목돼있으며 호주하키처럼 프레싱이 강하다. 기술을 발휘 못하도록 우리 선수들이 촘촘히 설 것이다. 한 명이 뚫리면 또 다른 한 명이 붙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전면 압박과 지역 압박을 하겠다. 이어 속공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금메달까지
가는 첫 번째 난관인 인도를 누른다면 한국 남자하키는 8년 만의 금메달에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된다. 또한 20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구기종목에서 하키는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서 남녀 하키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남자하키의 인도와 대전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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