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복싱국가대표 함상명(19·용인대학교)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밴텀급(56kg) 4강에 진출했다.
선학체육관에서 30일 오후 3시 50분 시작한 8강전에 임한 함상명은 냠바야린 퇴그초그트(22·몽골)을 3-0으로 이겼다. 냠바야린은 2012 런던올림픽 플라이급(52kg) 은메달리스트이자 현재 국제복싱협회 밴텀급 10위의 강호다.
1~2라운드에서 함상명은 부심 3명 전원의 10-9 채점을 이끌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냠바야린에 밀린 3라운드는 부심 모두 9-10 열세로 판단했으나 다운을 뺏기거나 8-10까지 몰리지 않아 부심 전원의 29-28 우세판정을 받았다.
함상명은 2011 세계주니어선수권 라이트밴텀급 3위가 대표경력이다. 당시 세계주니어선수권 라이트밴텀급은 52kg였다. 2012 세계청소년선수권에는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려 9위를 기록했다.
냠바야린은 17세였던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 아시아선수권 라이트플라이급(49kg) 동메달에 이어 같은해 세계선수권에는 플라이급(52kg)으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 세계청소년선수권에는 밴텀급으로 월장하여 5위를 기록했고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는 플라이급 17위에 그치며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2011 세계선수권 플라이급 9위로 반전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세의 나이로 런던올림픽
런던올림픽으로 플라이급 경력을 마감한 냠바야린은 밴텀급에서 2013 세계선수권 17위에 이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4강 진출 실패로 다시금 침체를 겪게 됐다.
이렇다 할 성인 국제대회 입상경험이 없는 함상명이 올림픽·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이자 밴텀급에서도 세계 10위로 평가되는 냠바야린을 이긴 것은 충분히 쾌거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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