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남구 기자]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챔피언 우징유(중국)를 상대한 여파가 결승전까지 이어졌다. 한국 태권도의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윤정연(22·한국체대)이 준결승에서 ‘강적’ 우징유를 꺾었지만 결승전에서 황윤원(대만)에게 져 은메달을 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윤정연은 30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여자 53kg이하 급 결승전에서 황윤원을 맞아 2-4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정연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49kg이하 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강적 우징유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 윤정연이 태권도 53kg이하 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소감을 말했다. 사진(인천)=김남구 기자 |
하지만 윤정연은 만족감도 갖고 있었다. “우징유 선수와 총 3번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패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큰 선수를 이긴 것에 대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며 우징유 상대 첫 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윤정연은 결승전에서 상대한 황윤원과의 경기가 처음이 아니었다. 윤정연은 이번 결승전에서 황윤원의 기량이 늘었음을 느꼈다. 윤정연은 “아시아대회(2014 아시아선수권대회)때랑 다르게 황윤원선수가 힘이 세졌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마
한국은 태권도가 시작된 첫날 4체급(여자 49kg이하 급, 여자 53kg이하 급, 남자 74kg이하 급, 남자 87kg이하 급)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만족치 못한 출발을 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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