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북한복싱대표 장은희(24)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미들급(-75kg) 결승에 진출했다.
선학체육관에서 오후 3시 2분 시작한 4강전에 임한 장은희는 마리나 볼노바(25·카자흐스탄)를 3-0으로 이겼다. 볼노바는 2012 런던올림픽 미들급 동메달리스트이자 현재 국제복싱협회 미들급 6위의 강자다.
장은희는 1~3라운드 부심 3명 전원의 10-9 채점을 받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4라운드 반격에 나선 볼노바에게 밀려 아일랜드와 캐나다 부심이 9-10 열세로 봤으나 알제리 부심은 10-9로 판정했을 정도로 위기는 아니었다.
볼노바는 라이트헤비급(81kg)으로 참가한 2010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상위체급에서도 강함을 입증한 선수다. 그러나 201
2008 세계선수권 라이트미들급(-71kg) 5위였던 장은희는 체급을 올려 2012 세계선수권에 미들급으로 출전했으나 33위에 그쳤다. 라이트미들급 출신의 장은희가 라이트헤비급 세계선수권 입상자 볼노바를 격파한 것은 일대 파란이자 이변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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