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일본 선수단이 수영 선수의 카메라 절도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하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돌리며 회피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4일 오전 인천 송도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총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회 메달 수확 등 전반적인 총평과 함께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대비한 로드맵을 밝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즐거운 이야깃거리로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다. 일본 기자들은 도미타 나오야(25)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 도미타 나오야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망신을 당했다. 사진(호주 골드코스트)=AFPBBNews=News1 |
도미타는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내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질타를 받으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아오키 쓰요시 선수단장은 도미타의 절도 사건과 관련해 먼저 사과를 했다.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가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는데 징계를 받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에 사과의 말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도미타의 발언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아오키 단장은 “언론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마 도미타가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에둘러 문제의 선수를 감쌌다.
아시아경기대회 폐막 후 도미타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 선수단은 ‘충동적인 사건’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책임을 전적으로 도미타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는 25살로 성인이다.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선수단 규율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돌발적으로 발생한 걸 어떻게 예방할 수 있겠나. 당시 수영대표팀 관계자는 같이 있지도 않았다. 한 개인이 독단적이고 충동적으로 한 사건이다. 책임은 선수 개인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