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거미손’ 김승규(울산)와 ‘킬러’ 손흥민(레버쿠젠)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뛰는 무대가 달라 겨룰 기회가 없었는데 그 ‘꿈의 대결(?)’이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펼쳐졌다.
손흥민과 김승규는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맞대결을 펼쳤다. 훈련 내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기’였다.
개별 슈팅 훈련에서 날카로운 킥을 과시하던 손흥민이 김승규와 맞붙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김승규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무실점 우승에 이바지하며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 손흥민(오른쪽)은 8일 팀 훈련을 마친 후 김승규와 내기를 했다. 결과는 1승 1패로 무승부였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
초반 두 번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간 손흥민은 세 번째 슈팅이 김승규에게 막혔다. 그러나 이어 두 번 연속 골망을 가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영점 조준이 정확하지 않았다. 남은 세 번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면서 첫 판은 김승규의 승리로 끝났다.
곧바로 둘
1승 1패로 무승부. 내기에서는 서로를 자극하며 신경전을 펼쳤던 김승규와 손흥민은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서 맞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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