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손승락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승 5패 31세이브에 블론세이브 5회, 평균자책점 4.55는 2위 팀의 마무리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손승락은 데뷔 년도를 제외하고 올 시즌에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이 3.68이니 올 시즌 성적이 얼마나 나빠졌는지는 수치로 쉽게 감이 잡힌다.
손승락은 특히 마무리로 자리 잡은 2010년 이래로는 단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섯 시즌 동안 피안타(64개)와 피홈런(6개) 개수도 가장 많다. 마무리가 된 이후 종전 가장 높았던 평균 자책점이 2.56(2010년), 가장 많은 피안타가 50개(2012·2013년), 가장 많은 피홈런은 2개(2010~2012년)뿐이었으니 말이다.
↑ 지난 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이 끝난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이 마무리 손승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올 시즌 마무리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손승락도 그 ‘대세’에 편승해있다. 최근 5년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승락이지만 염겸엽 감독은 손승락의 가치를 ‘존재 그 자체’에서 찾는다. 염 감독은 “올해 손승락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손승락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라며 “손승락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경기 후반 1이닝을 커버해준다. 그렇기에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
가장 부담이 많이 간다는 마무리 자리에서 꾸준히 1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손승락이기에 팀의 수장은 그로 인해 날린 승리에도 여전히 손승락을 신뢰하고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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