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현재 각종 국제축구대회에서 시행 중인 원정 다득점 규정을 재고할 움직임이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발간한 매거진 ‘FIFA 위클리’에 기고한 칼럼에서 원정 다득점 제도를 재고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정 다득점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경기에서 승자를 가릴 때 쓰인다. 1,2차전 스코어가 같을 경우, 원정 득점에 2배수를 둔다. 그래서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는 팀이 유리했다.
↑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원정 다득점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진=AFPBBNews=News1 |
월드컵 및 대륙별선수권대회 예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에선 및 토너먼트 등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원정 다득점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규정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블래터 회장은 “과거에는 원정 이동에 상당한 부담이 따랐고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라며 50년 전과 현재는 많은 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 규정이 2차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차전은 연장 없이 90분 경기다. 그러나 2차전은 정규시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할 경우 연장을 치른다. 그렇게 되면 2차전은 90분이 아닌 120분이나 이 규정이 적용된다”라며 “여
블래터 회장은 전면 폐지보다는 보완 수정에 초점을 맞췄다. 원정 다득점이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이 90분까지만 적용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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