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 데뷔전에서 깜짝 원톱으로 나선 조영철(카타르SC)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베네수엘라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은 활약이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A매치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는데 애매한 판정으로 날아갔다.
조영철은 10일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 대기실을 나갔다. 그의 표정은 밝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후반 15분 이동국(전북)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튼), 김민우(사간 도스)와 함께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조영철은 “베네수엘라전에는 팀에 기여도 못했고 내 플레이가 안 됐다. 오늘은 팀도 잘 됐고 나도 열심히 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조영철은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깜짝 선발 출전했다. 전반 42분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사진(천안)=한희재 기자 |
조영철은 “어제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감독님으로부터 파라과이전 선발 출전 통보를 받았다. 많이 놀랐는데 자리가 최전방 공격수라 더욱 놀랐다”라며 “감독님께서 경기 전 미팅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및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스페인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셨다. 청용이형, 태희, 민우와 함께 포지션을 바꿔가고 많이 움직였는데 만족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다 만족스럽지만 득점에 실패한 건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42분 남태희의 침투패스를 받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
조영철은 “태희와 카타르에서 같이 축구할 때처럼 하자고 이야기했다. 좋은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해 골을 넣었는데 취소가 됐다. 난 골인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