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2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박상현은 12일 전남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파72·69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바로 전 대회였던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에서 4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박상현은 이로써 KPGA투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개인통산 4승째입니다.
박상현은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1위(4억1290만원) 자리도 굳건히 지켰습니다.
전날 짙은 안개 때문에 3라운드 9개 홀을 마치지 못했던 박상현은 14언더파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3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15언더파를 만든 박상현은 아마추어 이재경에 1타 앞선 단독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6타를 줄이며 우승에 가까이 갔습니다.
박상현은 4라운드 시작과 함께 3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이어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습니다.
위기도 있었다. 10번홀(파5)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한꺼번에 2타를 까먹었습니다.
그 사이 김태훈(29)과 아마추어 이재경(15·강진중3)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살린 박상현은 15번홀(파4)부터 17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습니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2타 차 이상 벌리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습니다.
최경주재
올시즌 아마대회에서 6승을 거둔 이재경은 4라운드 한때 공동선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까지 기대케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우승을 의식한 나머지 후반 라운드에 보기 3개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